겨울이면 제주와 남해권 바다는 방어 시즌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특히 10kg 이상 나가는 ‘대방어’를 노리는 선상낚시는 힘과 기술이 동시에 요구되죠. 오늘은 겨울 방어 시즌에서 대물 확률을 높이는 3가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조류를 읽어라 – ‘물의 방향’이 방어의 길
대방어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류를 타고 움직입니다. 따라서 조류가 받치는 방향의 선두 지점이 최고의 포인트가 됩니다.
- 빠른 물살에서는 먹이 활동이 활발해져 입질 확률이 높음
- 조류가 멈추는 ‘정조’보다는, 물이 받기 시작하거나 죽어가는 타이밍이 황금 시간대
- 선장은 이 조류 변화를 GPS와 경험으로 읽어내는데, 낚시꾼은 이를 최대한 믿고 집중해야 합니다.
2. 채비와 미끼 – 큰 놈은 큰 먹이에 달려든다
대방어는 가을철 소형 방어와 달리, 작은 먹이에는 관심이 적습니다.
- 채비: 20호 이상 목줄, 강한 대형 원투 릴, 대형 바늘(12~14호)
- 미끼: 살아 있는 고등어나 전갱이가 최우선. 그 중에서도 20cm 이상의 ‘묵직한 미끼’가 대물 확률을 올립니다.
- 미끼는 반드시 입에 걸리는 자연스러운 유영을 만들어야 하므로, 목줄 길이와 찌 부력 조정이 중요합니다.
3. 파이팅과 랜딩 – 초반 10초가 승부다
대방어는 걸리는 순간 엄청난 파워로 수심을 가르며 달립니다. 이때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면 바닥에 박히거나, 선상 아래로 파고들어 목줄이 터집니다.
- 초반 10초: 드랙을 너무 조이지 말고, ‘첫 돌진’을 받아준 후 서서히 제압
- 랜딩 각도: 낚싯대를 옆으로 세워 측면 압박, 머리를 수면 쪽으로 돌려야 함
- 뜰채는 최소 80cm 이상의 대형망 준비
글 마무리
겨울 대방어는 한 번의 찬스를 놓치면 그날의 승부가 끝나버립니다. 조류를 읽고, 대물 전용 채비를 쓰며, 파이팅 초반을 제압하는 것이 성공의 3대 요소입니다.
이 겨울, 바다 위에서 ‘팔목이 후들거리는’ 손맛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